교육은 시대를 반영합니다.

오래 전 농업 중심 사회에서는 교육은 가정에서 모두 담당했습니다. 그러다 산업 혁명 이후 산업 사회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공장은 대량 생산을 위해 인력을 공격적으로 채용했고, 사람들은 도시로 몰렸습니다. 결국 시대 변화에 따라 가정의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였던 ‘교육’은 공장 같은 교육 시스템 속 학교의 탄생을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 결국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하던 현재 교육 시스템은 물론이고 이상적인 삶의 모습 모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롭게 다가오는 거대한 시대 변화의 물결 속에서 패스트캠퍼스가 교육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았던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합니다.

1.작아지는 기존 입시/시험 위주의 시장 vs. 충분한 규모의 사람 수가 존재하는 성인 대상 시장

입시 사교육 시장의 메인 타겟인 수능 응시 인원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선 고등학교 입학 인원자체가 줄어들고 있는데, 2011년 66만 여명에서 2016년 59만 여명으로 5년 간 약 11% 감소했습니다. 수능 응시 인원은 더합니다. 2001년 85만 여명이 치렀던 대학 수학 능력 평가 응시 인원은 2016년 58만 여명으로 15년 간 약 31%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2017년을 기점으로 대학 정원이 입학 희망자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따라서 대학 입학 정원이 조정되지 않으면, 2018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이 대학 입학 희망자를 약 9,000여 명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재 교육부가 진행 중인 고등 교육 기관 정원 감축 뿐만아니라 전반적인 고등교육 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면 고등 교육을 마친 25세 이상부터 50세까지의 인구수는 약 2,000만 명으로, 약 1,000만 여명 수준인 만 19세 이하 인구수에 비해 두 배 정도 규모인데요. 이 수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뺀다고 하더라도, 이미 충분한 규모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표=패스트트랙아시아, 자료=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2.아카데미아를 제외하고, 대학의 결과물과 기업들이 원하는 것 사이의 괴리 심화

인터넷 혁명 이후 현업에서 활용하는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면서, 이제 대학에서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 간 괴리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존의 정형화된 교육 방식으로는 현장의 기술을 따라잡기가 매우 어려워졌는데요. 예를 들면,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마케팅은 이미 현업에서 쓰지 않는 용어들로 가득합니다. 또 현업에서 많이 활용하는 데이터기반 마케팅 등은 입사한 뒤에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새롭게 교육을 받아야합니다.

데이터분석실무의 주요 도구 중 하나인 웹분석 서비스 구글 애널리틱스..

최근 많은 기업들에서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한 분야의 석사 혹은 박사 경력만으로는 현업에서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중론입니다. 예를 들어 통계학 박사 출신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기위해서는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과 인지공학 등에 대해 추가로 학습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학 교육 수익률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육을 일종의 투자라고 본다면 졸업 후의 기대 소득과 교육비 지출을 비교해 대학 교육의 내부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는데요.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학 등록금과 대학 4년 동안 포기해야하는 임금 소득을 비용으로 고려할 경우, 대학 교육의 수익률은 2010년 15.2%에서 2015년 기준 6.7%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대학교육을 통해 평균적으로 6.7% 높은 소득을 얻는다고 해도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지 않는 다는 것인데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그 지식을 활용하지 못하고 소득 수준이 너무 낮은 일자리를 갖거나 일자리를 찾지 못해 대학 교육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대학과 대학원 교육은 실질적인 학습량에 비해 높은 비용과 긴 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2~3년 사이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현업을 생각할 때, 학위가 아닌 학습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교육은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초/중/고/대의 학제 편성이 확립된 것은 100년이 채 안되었기 때문에 변화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봤습니다.

3.디지털/소프트웨어의 전 분야에 걸친 영향력 증대 및 이로 인해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때문에, 평생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시대 도래

2016년 8월 기준, 국내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 년수는 5.7년입니다. 이미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한데, 90년대 인터넷 혁명 이후 2009년 모바일, 그리고 최근 AI까지 기술 변화의 속도까지 급격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점점 유연해지고 있는 노동 시장에 대비해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Saladent)’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 시험이나 퇴직 이후의 삶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 시험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였는데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지금은 그들이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강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실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에 좀 더 빨리, 효율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스마트한 ‘진짜 공부’를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100세 시대, 평균 수명까지 길어진 지금 시대에서 이제 사람들은 도태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취업 이후로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던 교육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상에 맞춰 더 빠른 학습, 더 빠른 변화가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지속적으로 동행해야할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패스트캠퍼스는 이 흐름에 맞춰 직무 교육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시적으로 소비하고 지나가는 입시/취업 시장보다도 더 큰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바로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우리 앞에 다가왔고, 교육 패러다임은 이미 변화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