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1980년 대 초부터 2000년 대까지 출생한 사람들의 인구학적 집단. 이 집단은 흔히 ‘밀레니얼 세대’로 우리에게 알려져있는데요. Y세대로 유명하기도 한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X세대의 자식세대라고해서 에코 부머라 불리기도, 컴퓨터, 소셜 미디어 등 정보 기술(IT)에 친숙하다는 이유로 테크 세대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2011년 발표한 서비스매니지먼트그룹 공동 연구를 보면, 그 당시 약 25억 명 정도로 추정되는 이 밀레니얼세대가 글로벌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이며 전 세계 소비의 3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소유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공유문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오픈 마인드,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강력학 네트워크, 트렌드와 디자인에 민감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한다고 전했는데요.

2016년, 지금 그 때의 예측 그대로 밀레니얼 세대가 현대 사회의 주 활동 계층이자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정부나 기업, 그리고 사회 전 분야가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알아보고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지고 온 혁신의 바람들을 살펴보고자합니다.

고학력자, 그러나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세대

우선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들을 보면 대학 진학률이 높아 고학력 졸업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험자이기도해서 고용 감소와 일자리 질 하락을 온몸으로 맞은 세대이기도합니다. 이로 인해 부모 세대보다 소득 수준이 낮고 학자금 대출 등 빚은 많이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세대라고 불립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에 의지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밀레니얼 세대를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해 모바일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에 능숙하다며 스마트폰이 곧 모든 것을 의미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 모두를 그들의 손가락 끝에서 얻을 수 있는 세대라고 정의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관심이 많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 생할을 시작해 실질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고합니다.

소유보다는 공유

또 하나는 소유보다는 공유를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는 소유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소유하되 독점하지 않는 세대임을 의미합니다. 즉 주택은 매매보다는 임대를, 자동차도 구매보다는 카쉐어링 등 이용에 더 관심이 많아 이 세대의 자동차 구매율은 점차 줄고 자전거나 휴대 가능한 스케이트 등 새로운 이동수단의 활용이 늘고있습니다.

이런 공유 말고..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

또,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등 정보 기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환경에 놓여 IT에 익숙한 덕분에 상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광고 등 전통적인 마케팅 보다는 개인적인 정보를 더 신뢰하고, 단순히 대량 생산 된 제품 보다 희소성이 있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것을 찾으려고합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목돈이 들지 않는 품목, 개성을 극대화하는 아이템에는 소비를 줄이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큰 폭의 소비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워킹스페이스 (Coworking space)

이러한 특징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스스로 원하는 일을 찾아서 스스로 개발하는 업무 방식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일할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고, 탐색하고 경험하며 매일 매일을 즐겁게 사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1인 기업가들의 증가, 서로간 정보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 추구 등의 강조로 연결되면서 업무공간도 점차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곳곳에 협업 공간이 많아 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으로 미국의 위워크 한국의 패스트파이브 등이 있습니다.

WeWork. by Andrew Mager

2010년 뉴욕에서 시작한 위워크는 처음 100평 남짓한 규모로 시작해서 2010년말 2,500평 규모까지 확장하고 매년 2배씩 확장해 지금은 뉴욕, 보스턴, 런던, 암스트레담 등 16개 도시에 5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워크는 휴머니티를 강조하며, 사람들이 좀 더 일하기 좋은 공간,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에 집중하며 세미나,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데요. 많은 기업과 제휴를 맺으면서 위워크에 입주한 기업에게 베네핏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FAST FIVE

한국의 경우, 패스트파이브가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빠르게 읽고 지난 2015년 서울 서초에서 새로운 컨셉의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이 새로운 컨셉의 오피스 서비스는 아름다운 인테리어, 무선인터넷, 가구, 무료 맥주, 커피, 라운지, 책, 스낵바, 컨퍼런스 룸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입주자 간, 또 각 영역의 외부 전문가를 연결해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에 아주 집중해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보증금 없이 월 단위 갱신으로 자유롭게 계약 가능한 점이 더해지면서 소유보다는 공유를,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인 삶을 사는 밀레니얼 세대의 필요와 상당부분 맞아 떨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개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치 대기 리스트가 쌓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Demo day @FAST FIVE

코리빙스페이스 (Coliving space)

이런 맥락에서, 기성 세대와 꽤 다른 성향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일하는 공간의 혁신을 지나 주거 공간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사실 어린 밀레니얼 세대, 즉 현재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으로 사회 초년생이자 커리어 변경 탐색기의 사람들은 사실 주거 환경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그렇게 많은 선택지를 갖지 못합니다.

관리비 등을 포함해 월 100만 원에 이르는 높은 비용 부담의 오피스텔,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낙후된 시설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고시원 등 이전 세대와는 달라진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과 소비 행태를 충족해 만족을 주는 주거 옵션은 더욱 찾기 어려운 실정인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보니 그런 관점에서 현재 미국의 위워크(WeWork)는 작은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워크의 주거 서비스 버전, 위리브(WeLive)의 베타 서비스 출시인데요.

위리브는 위워크가 공유 오피스 운영 비즈니스에서 얻은 공간과 커뮤니티 형성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식 런칭을 준비 중인 주거 공간 공유 서비스입니다. 위리브는 커뮤니티 이벤트, 피트니스 클래스, 포트럭 디너, 클리닝과 세탁,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모바일 앱으로 코디네이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데요.

위워크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이번 위워크의 새로운 컨셉 위리브는 사람들이 더 충만한 삶을 살수 있도록 기획한 다른 층위의 플랫폼”이라며, “이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로부터 꾸준히 피드백을 들으며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전하는 등 현재 위워크에 입주한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완전히 반영한 주거 공간 디자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위워크의 주거 공유 서비스 컨셉 ‘위리브’의 첫번째 지점. 뉴욕 소재

실제로 비슷한 아이디어로 2011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재밌게 운영해온 주거 공유 서비스가 있긴합니다. 바로 중국의 유플러스(you+)인데요, 샤오미 경영자 레이쥔 역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빠르게 파악하고,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조성에 집중해야한다며 유플러스에 18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중국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10개 지점 이상 운영되고 있는 유플러스는1)45세 이상 입주 불가 2)자녀 있는 부부 입주 불가 3)비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 입주 불가라는 세 가지 엄격한 입주 기준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입주 절차는 1차 전화면접, 2차 면접을 통한 최종 입주 여부 결정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고하는데요. 심지어 입주 후에 KPI(Key Performance Indicators;핵심 성과 지표) 평가도 있다고합니다. 그 KPI는 바로 커뮤니티 활동을 참고해 신규 세입자가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귀었는 지 여부입니다. 그 덕(?)에 실제 입주자에 따르면 유플러스에 입주한 법률, 마케팅, 인터넷, 프로그래밍 전문가 들은 서로 다른 영역의 컨텐츠가 만나 내뿜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해요.

이 정도로 사교적이어야 하나…(사진= you+홈페이지)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의 변화하는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업무 공간을 혁신해나가고 있는 패스트파이브 역시, 이제 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주거 공간 혁신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아름답고 효율적인 주거 공간과 여기서 매일 열리는 신나는 이벤트. 여기에 키친, 카페, 피트니스 센터, 교육, 심지어 보안까지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친 서비스 인프라를 만들어 놓았을 때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굉장한 네트워크 효과를 상상하고 있는데요.

하드웨어적인 공간과 소프트웨어적 서비스의 결합이 주거 공간에서 이뤄졌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 우리나라에서는 주거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문화가 어떤 형태로 진화해 나가게 될까요?

FAST FIVE Mid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