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끝이 없다’

한 조사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로 대표되는 20세 이하 사교육 시장은 40조 원을 형성하고 있다고합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해 입시 직전에 정점을 찍는 사교육 시장이 그러하다면, 대학을 졸업하는 25세 이상부터 평균 수명 80세까지의 성인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시장은 어느정도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을까요?

현재 약 4조 원 대의 시장을 이루고 있다고합니다. 20세까지의 교육 시장이 40조원인 것에 비해, 인구 수와 절대 숫자만 비교하더라도 약 3배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성인의 숫자를 생각해본다면, 아직은 그 어마어마한 잠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이야기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제 시작인 셈이지요.

더불어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사담당자가 꼽은 취업 잉여스펙 1위는 ‘석박사 학위’라고 합니다. 학위의 중요성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대학원 등을 대체하는 신개념 교육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데요.

“ 성인 실무 교육 ”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하게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마음은,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중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사람도, 현재의 일상과 완전히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요.

우리가 모두 학생일 때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모인 것과는 달리,

‘성인’이라는 키워드 덕분에 그 만큼 우리의 배움에는 다양한 목적들이 있을 겁니다. 이 흐름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현장과의 간극을 메워주는 교육 콘텐츠 분야의 혁신이라고 보는데요.

기업들이 새로 들어온 신입 사원들을 교육하고, 또 기존 직원들을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재교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매 년 수 천억 원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 실무 교육 시장에서 교육 콘텐츠 분야는 어떤 혁신이 필요할까요?

  1. 강의실에 ‘강사’가 없어야 한다.

조금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실무’ 교육에서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야하는 것은 실제 해당 실무를 적용해 활용하는 ‘현장’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정교한 스킬이라도 현장에서는 쓰이지 않거나, 이미 다른 것으로 대체되어버린 기술이라면 시간과 돈을 모두 허비한 셈이 되겠지요. 따라서 지금 당장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실무를 시간차 없이 바로 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전제는 현업에서 뛰고 있는 ‘능력자’ 실무진들이 강사가 되어야한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강의를 통해 이들의 실무적 노하우만 뽑아 수강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입니다. 커리어 전환을 하고싶은, 기존 역량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 우리에게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스타트업 캠프’ 강사로 등장한다면?

2. 수강생 수요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주체적으로 구성하는 기획자가 있어야한다.

이제 오로지 강사의 맨파워만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시대는 저물어가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실무 교육에서는 수강생들의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고, 원하는 내용들로 구색을 갖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느냐가 혁신의 주요 포인트가 될 텐데요. 이를 위해서는 강사에게 모든 커리큘럼을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즉 코스를 직접 기획하는 매니저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 속에는 수강생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그를 기반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며, 그 커리큘럼에 가장 적합한 현장 속 실무진을을 강사로 섭외해 오는 과정이 들어있겠죠.

그것이 끝이 아니라 수업을 진행해 가면서도 수강생의 입장에서 수업 내용과 교수 방식도 융통성있게 조율해 나간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 I will find you, and I will … “

3. 온라인 강의.. 완강 해본사람? 거듭되는 혁신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있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우리가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때 마지막 강의에서 선생님이 어떤 옷을 입었는 지 아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온라인 강의는 시공간의 제약을 없앤다는 점에서는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수강 후 학습 효과와 실시간 궁금증 해소의 측면에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한 공간에서 직접 눈을 보며 학습하고, 모르는 것을 그 때 그때 물어보고 답해주는 것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오프라인 수업은 어떻게 보면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모든 수강생의 서로 다른 이해도와 상황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교수방식이라고 봅니다.

4.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한다.

기존 교육 업계에서 가장 혁신이 필요하면서도,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 분야는 일단 ‘느리다’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예를들면 어느 날 갑자기 신문에서 ‘머신러닝이 앞으로 전도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다’, ‘앞으로는 데이터 분석 능력이 중요하다’ 등의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럼 뜨고 있는 분야인 것 같기는 한데 이를 위해서 다시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 준비를 해야할까요?

사회가 어느날 갑자기 문돌이인 나에게 개발자가 되라고 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는 지금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실무로 전환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독학으로 알기 어려운 최신 정보와 현장 지식을 전달 받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받아야합니다.

5. 수강생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까지 도와주는, 새로운 컨텐츠 포맷에 대한 도전

수강생들이 성인 실무 교육 회사에서 수업을 듣는 것의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수강생들의 이러한 수요를 영리하게 파악하고 어떻게 이 수요를 풀어나가는 지가 혁신의 핵심이 될 텐데요.

따라서 이러한 수요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단순히 교육이 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닌, 유수의 기업과 취업 연계를 도와주거나, 확실한 커리어 전환 로드맵을 제시해주어야할 것 입니다.

기존 교육 기업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들… 수강생에게는 짧은 기간, 적은 리스크로 원하는 커리어로 전환 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기업에게는 수강생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자사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만한 유망한 인재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이러한 형태의 실무 교육을 혁신하고 있는 곳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우선 미국에는 교육 스타트업 제너럴 어셈블리(General Assembly)가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제너럴 어셈블리는 위에서 언급한 혁신의 요소를 상당 부분 가지고 있는데요. 제너럴 어셈블리의 이러한 혁신은 시장의 기대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최근 2015년 9월 7,000만 달러(한화 약 824억 원)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클로징하면서 현재 누적 1억 1,950만 달러(한화 약 1,407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추정되는 매출만 연 500억 원 이상인 제너럴 어셈블리는 현재 미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영국 등 5개국 19개 캠퍼스에서 기술과 비즈니스, 그리고 디자인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눈을 돌리면 …

한국에서는 ‘패스트캠퍼스’ 가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패스트캠퍼스는 2013년부터,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 원래 바랐던 삶을 살 수 있도록 조금씩 혁신의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패스트캠퍼스에서 열린 강좌는 125개 정도입니다.

패스트캠퍼스의 수업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획득해 커리어 전환까지 할 수 있는 캠프(CAMP), 그리고 스쿨(SCHOOL)과정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특히 3개월의 집중 교육을 통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교육 프로그램 스쿨 과정의 경우, 아직 레퍼런스가 없는 1기인데도 불구하고 모집 경쟁률 2.5 : 1을 기록하며 이같은 교육 과정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컸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많은 수업들을 진행하고, 그 경험들을 모으며 수강생에게 최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노하우들을 쌓아나가고 있는 패스트캠퍼스. 이렇게 쌓인 노하우들은 기존 많은 시간, 높은 비용을 통해서 얻을 수 밖에 없었던 현재 교육 과정 구조를 조금씩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한 예를 들면 2년 간 수 천 만원에서 수 억 원 대의 비용을 들여 실무와는 다소 동떨어진 지식과 기업가 네트워크를 얻기위해 수강하는 일반 MBA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되기 위해 기획한 FAST MBA의 경우,

3개월 간 실무 지식만을 날카롭게 제공하고 기존 MBA 과정과 동일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영의 핵심 파트만을 파악해 리더로의 성장을 원하는 수강생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성인 실무 교육 시장에서도, 혁신의 가능성은 존재하며 이 발견은 빠르고 효과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