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직장인들의 문화 및 자기계발 위한 시간 및 비용투자 급증

– 최악의 취업률 기록에도 이직’ ‘퇴사에 대한 서적상품〮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 증가

– 성인직무전문 교육 기업 패스트캠퍼스 온오프라인 4년새 수강생 14만명 기록커리어 전환 위한 전일제 과정수업은 해마다 증가해

2019.06.19-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가계 교육비 지출은 전년보다 1조 3107억 원 이 늘어난 42조 2479억 원이라고 한다가계 내 자녀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한 요인도 있지만사실 작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교육에 시간 및 비용을 할애하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난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야근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퇴근 후 문화생활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직장인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인구직 플랫폼(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지난 3월 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2명은 ‘공부하는 직장인이며자기계발 비용은 월 평균 17 1000 (연간 약 216만원), 자기계발 시간은 일주일 평균 4시간 48분이라고 한다직장인의 자기계발의 이유로 고용에 대한 불안감과 퇴사 후 대비를 위해(51.2%), 일을 하며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42.0%), 개인적인 흥미자기만족 (35.7%), 승진·연봉 협상 등 직장 내에 발전을 위해(31.0%), 이직 준비를 위해(27.8%)서라고 밝혔다. OECD국가 중 가장 많은 근로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대체 바쁜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거의 모든 직장인은 퇴사를 꿈꾸고모든 백수는 재취업을 꿈꾼다.

[이미지자료] 패스트캠퍼스 (1).png

매년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상황에서 힘들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이직’ 그리고 퇴사’ 등 되풀이되는 고민을 한다. 2030세대가 꼽은 베스트셀러 서적의 주제가 꾸준히 퇴사’, ‘자기계발’, ‘퇴사 후 여행이라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 최대의 기업형 온〮오프라인 성인실무(직무)교육기업 패스트캠퍼스에 누적된 14만 명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직과 퇴사를 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금 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또는 더 나은 처우(급여 및 기업환경)를 위해가 꼽혔다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요즘 밀레니얼 세대의 행복 키워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삶의 많은 행복을 채워줄 수 있는 필요조건은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여유시간과 비용임에 의심할 바 없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초 서베이 결과를 보면 보면 이직과 퇴사에 대한 솔직하고 실질적 이유가 조금 더 명확해진다이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 이직 계획이 있는 직장인 5  2명은 동종업계 경쟁사로 이직할 계획이며, 37.2%(복수응답) ‘연봉을 높이기 위해 이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역량 향상과 경력관리를 위해(23%)회사 성장 가능성이 낮아(21%)‘적성에  맞아(20.8%)‘시기(19.6%)’ 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사람인이 지난 달 21일에 발표한 최근 583개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입사 이후 연봉 5천만원 달성 기간이 평균 10.3년이라는 매우 현실적이고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연봉 5천만원 달성기간은 대기업이 평균 6.6중견기업이 9.3년 걸리고연봉 1억원을 받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6년이라고 한다동일 연차일 때 연봉이 차등 책정되는 기준은 단연 ‘업무성과’가 7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이어 ‘직무’(32.4%), ‘학력’(8.9%), ‘자격증 취득 여부’(5%), ‘성별’(2.9%) 등이 있었다연봉을 높이기 위해 이직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업무 성과와 직무의 특성이 아주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취업이 끝이 아닌 시대재취업의 반복그로 인한 교육 시장의 변화

직장인들의 업무 후 사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움직임은 취업의 문이 좁아진데다 오히려 주요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란 요인도 크다대한민국 대부분의 교육은 미래의 가시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되어 있었고아주 현실적인 관점에서 소위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 교육이었다궁극적으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대입 후 취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재취업’ 코스가 새로이 자리잡았다.

[이미지자료] 패스트캠퍼스 (2).png

최근 교육시장의 흐름은 더 이상 줄어드는 인구수와 무의미한 시험 성적에서 벗어나실질적인 개인의 미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나가면서 기존의 교육 업체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형태의 모습들로 보이고 있다특히 기존 정규 교과과정에 속해있지 않았던 프로그래밍 교육이 갑자기 중요한 아젠다로 떠오르면서이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교육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이들은 단순히 코딩과 같은 기존에 없었던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교육이라는 것이 갖는 사업 모델을 완전히 다른 식으로 변형해서 적용시키기도 한다.

한 예로미국의 유명한 초기기업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Y-combinator)’의 투자 중에는 람다 스쿨(Lambda School)이라는 스타트업이 있다이 스쿨은 자신들을 교육과 투자펀드의 조합이라고 설명하는데실제로 수강료 없이 웹과 소프트 엔지니어링(Web&Software Engineering)과 인공지능 교육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가르친다대신코스를 수료한 사람이 취업을 한 뒤에 2년간 급여의 17%를 이 람바스쿨에 지급즉 상환해야 한다비록재취업 또는 커리어전환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그 목표에 대한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미지자료] 패스트캠퍼스 (4).png

또 다른 예로실무 교육 분야의 선두 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어셈블리(General Assembly)는 자신들의 회사를 설명할 때 커리어 액셀러레이터(Career Accelerator)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서 파는 형태가 아니라개인에게 돈이 아닌 ‘교육 자산을 투자하고 그 결과물을 그 개인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풀이된다람바스쿨과 제너럴 어셈블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분명 기존의 교육 기업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마지막 예시로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아 2011년에 개교한 신개념 온라인 기반 교육기관으로 현재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미네르바스쿨’ 이다. 20여명의 글로벌 유명 교수진 보유로 캠퍼스 없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이 신개념 학교가 성공했다고 결론짓기 아직 이를 수 있지만 우리나라 민사고 출신은 물론 전세계 유수 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네르바스쿨은 학생들에게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리더십혁신넓게 생각할 줄 아는 능력글로벌 시민의식이 미네르바 스쿨의 주 교육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이 역시분명 취업을 위한 대학교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스펙보단 스킬의 시대에서 기업이 기대하는 인재상을 위해선 교육체계 바뀌어야

교육업체가 수강생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돈의 흐름을 바꾼 다른 모델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2014년부터 오로지 20세 이상의 성인들의 직무향상 및 커리어 전환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패스트캠퍼스의 설립 취지와 운영 철학이 앞서 예를 든 기업들과 함께 주목할 만하다이는 그 동안 입시 위주로 만들어졌던 교육업체들에겐 시도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시각적 학습디지털화증강 현실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교실에 대한 기존의 정의는 진부게고고등교육에 관해서는 대학 입시나 랭킹 리스트보다는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목표가 중요해질 것이다링크트인(LinkedIn) 같은 온라인 서비스 덕분에 경력경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진로 목표를 정해둔 후 진로를 역설계하는 방식이 유용할 것이고대학에서도 연간 학점보다는 개인별 역량 계발이 중요해질 것이다.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는 지원자의 학점과 영어성적자격증 등 스펙을 보기보다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흐름을 보인다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지원자들의 실무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 또는 코딩 테스트 등의 역량 테스트사전과제를 채용 프로세스에 추가하고 있다구직자들 역시 단순 스펙 나열이 아닌자신이 가진 실무능력을 인정을 위해 포트폴리오와 프로젝트를 제작한 웹주소를 자격증란을 대신해 이력서 구성방식에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의미없는 점수나 자격증으로 자신을 포장할 수밖에 없는 구직자에겐 위협일 수 있지만실무능력을 원하는 기업과또 먼 미래를 보는 구직자에게는 그 기업과 산업을 성장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기존의 대학대학원 체계로는 이러한 대학과 기업 사이의 미스매치(miss-match) 및 변화의 속도를 해소하기 더욱 어려울 예정이다.

소위 성공한 덕후라고 불리우는 일반 고수들도 어느 분야에서 진짜 전문가로서 활동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언제 어느 때라도 ‘대학원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꿈으로 커리어 전환을 하기에 훨씬 쉬워졌다이러한 흐름을 알고 있기에대한민국 성인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