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는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교육 컨텐츠 회사입니다. 패스트캠퍼스는 직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분야별 CAMP (데이터사이언스, 프로그래밍, 마케팅, 파이낸스,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스타트업), 경력을 아예 타 분야로 전환시키기 위한 SCHOOL,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FAST ONE (LANGUAGE)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각의 교육과정은 혼자서 터득하기 어려운 지식이나 기술, 실무 노하우 등을 현장에서 뛰고있는 전문가에게 단기간에 집약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패스트캠퍼스 내부 인력(특히 코스매니저)이 직접 교육 컨텐츠를 기획하고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잘 해줄 수 있는 현업 전문가를 섭외해 교육 컨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할 이야기는 패스트캠퍼스가 어떻게 트렌드를 잘 잡아내는 교육 컨텐츠를 기획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직장인, 즉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컨텐츠 회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상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합니다.

과거의 교육 업체들은 비즈니스의 확장성이 다소 제한적이고 기계적이었습니다. 교육을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다가 동영상으로 떠서 온라인으로 옮기는 정도였죠. 고등 입시 시장을 점령하고 난 뒤에는 중등으로, 중등 뒤에는 초등으로 대상을 확장해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지금까지의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인생을 좌우하는 단 하나의 팩터로 여겼기 때문인데요. 이는 과거의 패러다임이었고 현재는 전혀 다릅니다.

지금은 세상이 하도 빨리 변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나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해졌습니다. 패스트캠퍼스가 제공하고 있는 카테고리의 다양성을 생각해보면 이는 단순히 영어 잘하는 것이라는 한 개의 스킬만을 연마해야 하는 것이 아닌, 전 분야에 걸쳐 그 기반이 변화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지속적인 학습을 요구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패스트캠퍼스와 같은 성인 교육 비즈니스들은 따라서, 그 확장성 또한 기존의 교육 업체들이 걸어왔던 확장성 외에도 다양한 방향을 띨 수 있습니다.

  1. 커뮤니티로의 진화

대학생 이전의 교육은 주로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1 to N 방향이었다면, 성인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실무교육 분야는 조금 다릅니다. 성인 실무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에서는 여전히 일부 분야에선 1 to N의 방식도 존재하지만 수강생들 사이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통해 배우는 모습이 좀 더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성인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는 지식 교환 만큼이나 해당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육 과정을 마친 뒤에도 소셜 미디어나 메신저를 통해 그룹을 형성하고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해나가는 모습들을 왕왕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 관점 아래 교육이, 자연스럽게 분야 별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1. 온라인/모바일 프러덕트 서비스

온라인/모바일 프러덕트 서비스 제공으로의 확장은 프로그래밍 교육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General Assembly는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은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서비스를 특정 스타트업이 만드는데 반해, 오프라인 기반의 교육 회사였던 GA는 카테고리 내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하다 아예 자체적으로 online product를 개발해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사례는 과거 교육 업체들이 단순히 강의 내용을 인터넷강의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product company로 진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 HR / 헤드헌팅 비즈니스

실무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높은 성취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또는 이직이나 승진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들이지요. 성인 교육 비즈니스를 꾸준히 하다보면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어떠한 무기를 장착하고 나갔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죠. 특히 커리큘럼을 설계할 때에는 수요자인 기업의 목소리를 많이 청취하기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바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됩니다. 물론 둘을 매칭할 수 있는 기회의 영역은 바로 눈에 보이는 부분이죠.

이같은 생각은 링크드인의 행보에서도 비슷한 지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소셜 미디어 영역을 비즈니스 영역에 특화시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에 30.5조에 인수된 링크드인은 2015년 온라인 교육회사 lynda.com을 1조 6천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이를 넘어선 좀 더 정성적 관점의 HR/헤드헌팅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이후에는 데이터를 통해 진로 상담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1. 디지털 컨텐츠 / 출판

디지털 컨텐츠 / 출판 분야로의 확장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컨텐츠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컨텐츠 분야야 모든 기업이 뛰어들고 있는 영역이기도하고, 이제는 커다란 물결이 되어서 더 설명할 것도 없지만 출판 분야도 엣지를 잘 세우면 대단한 기회가 많았습니다.

9명으로 시작해 120명으로 성장했고, 매년 이익을 내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2016년 광고 수익은 사상 최고액이었던 모노클 처럼요. 모노클은 일명 ‘부자들이 보는 패션/시사 잡지’로 1년에 10번 발행하는 준월간지입니다. 모노클은 메인 잡지 뿐만아니라 다양한 각 분야별 한 해 예측을 담아 1년에 한 번 발행하는 <The Forecast> ,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 등에 대한 다양한 가이드, 도시별 여행 가이드 등 다양한 컨텐츠들을 종이 매체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성인 교육 컨텐츠를 각 분야별 전문 매거진, 혹은 도서로 출판하면 그 확장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1. 리서치 & 아카데미아와의 협업의 플랫폼

최신 기술들은 학계에서 만큼이나 산업계에서도 연구가 활발하고, 순수 학문을 제외하고는 둘 사이의 교류와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패스트캠퍼스가 본격적인 교육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faculty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 실무 수요들과 맞닿은 지점에서 유의미한 산학 협력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캠퍼스는 얼마전 딥러닝 분야와 관련해 대기업, 국내/해외 대학, 기술 스타트업을 모아 세미나를 열었는데요. 이 때 현재 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딥러닝 기술의 의미와 환경변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실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의료 데이터 분석까지 하나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한 기계 학습 기술 딥러닝 분야는 이세돌-알파고 대국 덕분에 대중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대학의 연구원(researcher)부터 실제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자(developer)까지 통섭한 컨텐츠를 만나보긴 어려웠다보니 당시 세미나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리서치&아카데미아와의 협업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고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아웃소싱/대행/컨설팅  비즈니스

해당 영역에의 최신의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다보면, 이를 단순히 교육 컨텐츠로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제 액션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 컨텐츠를 이수한 사람을 채용해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최종 기업 수요자 정보가 많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따라서 이러한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을 채용으로 연결해주는 하나의 방식 외에도, 아예 해당 영역을 직접 해결해줄 수 있는 프로젝트 팀을 꾸려서 아웃소싱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웃소싱/대행/컨설팅 비즈니스에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례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UX 에이전시나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교육과 컨설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디자인 컨설팅회사 pxd는 자사 UX, GUI, SD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UX관련 각 영역별 간단한 개념부터 자신들이 맡았던 케이스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 지 설명하는 방식이죠. 이뿐만아니라 삼성의 교육자회사 멀티캠퍼스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특정 기업의 HRD 관점에서 전체 영역을 통채로 가져와서 프로젝트-based로 컨설팅 비즈니스를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확실하게 정립하면, 그 다음은 어떤 영역으로든 뻗어나갈 수 있는 성인 교육 비즈니스. 이 영역은 교육을 넘어 언제든지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다양한 신사업의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