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는 성인들을 위한 실무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래밍,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파이낸스, 비즈니스, 외국어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다루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커리어 개발을 위한 All-in-One 교육 기관을 지향합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좁은 땅덩이의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존 경쟁을 해나가는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 사람들의 교육열기가 대단합니다. 거기에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빠르게 바꿔버리고 있느니만큼 이제 평생 학습은 우리 대부분에겐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난 약 4년여간 패스트캠퍼스가 운영되면서 사실 컨퍼런스를 연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분야별로 작은 세미나를 연 적은 몇 차례 있었고, 수강생들을 모두 초대해서 파티를 연 적은 있었습니다만 이처럼 특정한 목적을 가진 대규모 컨퍼런스를 기획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학습을 위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패스트캠퍼스 입장에서는 컨퍼런스와 같은 1회성 행사는 참석자들에게 학습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패스트캠퍼스가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영역은 디지털 기술이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한두번 세미나 형태의 컨퍼런스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최소 2달 이상은 주 1-2회 정도 진득하니 참석해서 한 코스를 이수해야, 해당 분야에 대해 진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컨퍼런스는 사업자 관점에서 소위 그렇게 ‘돈’이 되는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물론 일부 언론사들의 경우 1일 컨퍼런스 참석에 20-30만원에 달하는 참가비와 여러 기관을 통해 받는 협찬을 통해 하나의 비즈니스로 일궈나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만, 그것은 패스트캠퍼스가 상상하는 미래는 아닙니다. 또한 교육 컨텐츠와는 다르게 한 주제로 여러번 반복해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행사를 실제로 준비하고 진행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의 잔손이 가는 것도 저희가 그간 꺼려왔던 이유 중에 하나이겠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생각으로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내 자신으로 돌아가보면, 내가 스스로 어떤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열망, 즉 커리어 관점에서의 영감 (Inspiration) 이라는 것을 받았던 것이 언제였을까? 라는 질문에 컨퍼런스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캠퍼스가 속해 있는 교육 시장에서 호불호야 있겠지만 일가를 이룬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을 통해 강한 영감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손주은 회장을 지인 소개를 통해 만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울 것이고, 손주은 회장의 언론 인터뷰를 활자로 접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이 육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말투와 표정을 기억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여과없이 그 사람의 언어로 청취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와 계기가 됩니다. 즉, 나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 중에 큰 비중이 이런 컨퍼런스와 같은 행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학습에는 동기가 필요합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동기를 가진 사람에게는 패스트캠퍼스가 그간 했던 것과 같이 좋은 컨텐츠를 기획해서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여러 연유로 그러한 동기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계기를 제공해주는 것 또한 앞으로 패스트캠퍼스가 해야할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패스트캠퍼스가 이번에 기획한 2017 퓨처 컨퍼런스는 그러한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나의 미래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모셔서,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해당 분야의 미래를 보면서, 나 또한 나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모티베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루 짜리 컨퍼런스에서는 방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연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움직이고 미래에 대한 어떤 결심을 할 만한 순간을 만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많이 오셔서 그러한 순간을 꼭 찾아가시기 바랍니다.